KB증권, 하반기 조사에서 톱3 진입 여부 주목
‘작지만 강한’ 메리츠증권 5위…‘확실한 보상’ 한국투자증권도 순위 상승 기대

[2022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한경비즈니스는 1998년부터 한국 최고의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선정하는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무려 24년에 달하는 이 기록은 한국 증권사의 흥망성쇠, 또 우수 애널리스트를 담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2022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에는 리서치와 법인영업의 실제 서비스 수요자인 연기금·자산운용사·공제회·은행·보험·투자자문사의 펀드매니저 1058명이 참여했다. 자본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며 한국의 대표 리서치 평가로 자리 잡은 한경비즈니스의 조사 결과, 톱3를 제외한 톱 12의 베스트 리서치를 소개한다.

[2022 베스트 증권사] ‘톱12’ 리서치를 말하다


‘2022년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 4위에는 KB증권이 선정됐다. 2021년 하반기 조사에서 3위(우수상)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한 계단 떨어져 ‘톱3’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KB증권 리서치센터의 2022년 상반기 활약은 여전히 눈부셨다.

탄탄한 기업 분석, 자산 배분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양질의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증권은 현재 해외 주식, 비상장 기업, 비대면 리서치 활동 등을 추진하며 내·외부 고객에게 내실 있는 리서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조사에서 순위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위는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조사 때마다 꾸준히 ‘톱5’ 내에 안착하며 좋은 성적표를 받아 왔다. 이번 조사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메리츠증권은 작지만 강한 리서치센터로 불린다. 애널리스트 수는 30여 명이다. 대형 증권사와 비교하면 3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보고서의 질 만큼은 여느 리서치센터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에도 톱5 증권사에 들어간 이유다.

한국투자증권은 7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업계에서도 성과에 따라 합리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는 소속된 수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양질의 보고서를 펴내는 원동력으로 지목된다.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조직 문화 구축을 앞세워 계속해 성장 중인 만큼 향후 순위 상승이 기대되는 리서치센터로도 꼽힌다.

8위는 애널리스트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1984년 출범해 50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 20명 이상의 전·현직 리서치센터장을 배출했다.

업계 최초로 포럼, 기업홍보(IR) 행사, 미니 포럼 등의 행사를 개최해 시장이 요구하는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했고 현재도 이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해외 섹터와 주식에 대한 리서치에 강점을 보이며 한국에서 글로벌 주식 투자 시대 개막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신증권은 9위에 올랐다. 대신증권의 최대 강점은 투자자들의 지속 가능한 투자를 돕는 위한 ‘장기 전망’이다. 리서치센터내 장기전략리서치부에서는 글로벌 부동산, 신성장 산업, 자산 배분, 글로벌 1등 기업 리서치를 통해 3년 이상의 장기 투자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타사 리서치센터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증권은 10위에 랭크됐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스몰캡팀을 포함하는 혁신성장리서치팀과 해외 주식을 분석하는 글로벌리서치팀이 특화돼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차별화된 조직 구성이다.

또 최근에는 업종 간, 애널리스트 간 협업 보고서를 펴내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직적으로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고 젊은 여성 애널리스트들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것도 키움증권이 가진 특징이다.
[2022 베스트 증권사] ‘톱12’ 리서치를 말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