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채널 ENA 보유…인지도 상승으로 광고 매출 레벨업 기대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드라마 ‘우영우’, 진짜 수혜주가 여기 있다[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직접적인 수혜주는 작품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제작한 에이스토리다. 필자는 지난 3월 미디어 산업 자료 ‘전환점’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사로 두 개 회사를 꼽았다. 바로 삼화네트웍스와 에이스토리다. 콘텐츠 산업의 수익 모델에서 가장 열악한 외주 제작을 벗어나 IP 보유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진화 중이기 때문이다. 제작사로서 IP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인지하며 실적으로 또한 증명해 낸 회사들이다.

에이스토리는 차근차근 수익 모델 진화를 추진해 왔다. 매년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던 에이스토리는 첫 IP 실적을 반영하면서 2021년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삼화네트웍스와 에이스토리의 시가 총액이 2021년 말부터 급등한 공통점도 여기에 있다. ‘오징어 게임’이 쏘아 올린 콘텐츠 종목들의 파티도 있었지만 중소형사 중 IP 보유 비즈니스 모델 진화를 가장 먼저 발표했기 때문이다. 비록 IP 중 하나인 ‘지리산’ 수익은 양호했지만 예상 대비 한국의 시청률과 화제성 측면에서는 다소 저조했다. 그 영향과 매크로 변수까지 동반되며 주가도 시들시들해져 가던 중 매우 오랜만에 IP 보유 차기작을 공개했는데 그 드라마가 바로 ‘우영우’로 크게 터진 셈이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당장 ‘우영우’에 대한 수익이다. 이미 ENA와 넷플릭스에 선판매를 통해 수익이 정해졌기 때문에 과도한 수익 추정은 피해야 한다. 앞으로 이뤄낼 수익성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키워도 좋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재차 입증해 내면서 콘텐츠 모멘텀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주가만 놓고 보면 ‘우영우’ 첫 방영이 시작된 6월 29일 이후 77%나 상승했다. 중소형사 중 가장 탄탄한 역량을 가졌지만 ‘꼬꼬무’ 현상에 대해서는 ‘관망’이 필요한 구간에 들어섰다. 꼬꼬무는 중소형 제작사–스튜디오드래곤–넷플릭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결고리’다. 중소형사의 주가가 좋기 위해서는 대장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좋아야 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좋기 위해서는 최대 바이어인 넷플릭스가 주가 하락을 멈춰야 한다.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77%나 급등할 동안 훨씬 덜 오른 수혜주는 따로 있다. 바로 스카이라이프다. ‘우영우’가 방송되는 채널 ENA를 보유하고 있고 채널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해 광고 매출 레벨업이 기대된다. 이후 라인업이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한다면 콘텐츠 소싱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T그룹과 CJ ENM의 협력 관계가 강화됐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우영우’의 화제성으로 광고 매출 레벨업, 채널 경쟁력 상승을 고려할 때 ‘우영우 신드롬’의 진짜 수혜 회사는 스카이라이프일 수 있다. 펀더멘털 강화, 매력적인 기대 배당 수익률과 밸류에이션, 에이스토리 대비 훨씬 덜 오른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다.

2022 상반기 미디어·광고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