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직원들이 100% 식물성 식품 플랜테이블 김치왕교자와 주먹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직원들이 100% 식물성 식품 플랜테이블 김치왕교자와 주먹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plant-based)’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12월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식물성 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2022년 7월 플랜테이블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4종은 고기 없이도 풍부한 식감과 촉촉한 육즙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V라벨 비건 인증을 받아 재료는 물론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철저하게 관리했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소재 ‘조직식물단백질(TVP : Textured Vegetable Protein)’을 개발해 고기 함량이 높은 떡갈비 등에 적용했다. 이 소재는 대두·완두 등을 자체 공법으로 배합해 만든 식물성 단백질이다.

CJ만의 차별화된 연구·개발(R&D)과 제조 기술을 통해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탄력 있는 육질과 육즙을 구현했다. 조리 과정에서 열을 가한 후에도 고기의 맛과 식감이 유지되고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화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최적화된 식물성 식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톤 규모의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향후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반응도 뜨겁다. 출시 6개월 만에 미국·일본·호주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늘렸고 미국·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는 취급 품목을 확대했다.

식물성 식품은 고기·생선·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한 것을 지칭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6조4000억원으로 추정되고 매년 평균 두 자릿수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대체육의 맛과 풍미를 보완하기 위해 차세대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와 ‘플레이버엔리치’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한국 시장의 대형화를 위해 급식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와도 파트너십을 늘리는 등 식물성 식품 기업 간 거래(B2B) 채널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