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여객 수 6월부터 회복 중…IPO 재개로 외연 확장 유효

[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면세, 2분기 마진율 기대보다 양호
중국면세는 중국 여행서비스그룹이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는 국영 면세 기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면세 사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중국면세는 억제된 해외여행 수요를 자국 내에서 흡수하면서 글로벌 1위 면세점으로 도약했다.

7월 27일 중국면세가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09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배 주주 순이익은 14억 위안으로 45% 감소했다. 이는 2분기 락다운에 기인해 이 회사의 주요 손님인 중국 하이난성의 하이난섬 여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매출이 역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수익성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순이익에는 2020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의 광저우 백운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액이 약 7억 위안 반영됐다. 이 감면액 영향을 제외한 순이익은 7억 위안 수준으로 추정된다. 2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34%로 1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올해 1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보다 5.5%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지만 작년 하반기 대비 프로모션 강도를 축소하며 상반기 객단가가 지난해보다 18%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여객 수 회복, 고마진의 오프라인 매출액 비율 확대, 객단가 상승에 기인해 지속적인 분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2분기 하이난 여객 수와 면세점 매출이 크게 감소하며 전사 매출액이 역성장했지만 6월부터 여행 수요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4~6월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은 등락 폭이 컸지만 2021년 동기 대비 회복률은 5월 45%에서 6월 89%로 개선됐다. 7월에도 22일까지 하이난 싼야공항의 여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며 전달보다 80% 증가했다. 3분기 매출 성장률은 하이난 여객 수 회복, 기저 효과에 기인해 지난해보다 27% 오르는 등 가속화가 예상된다.

이 밖에 홍콩거래소 기업공개(IPO) 재개와 9~10월 하이난섬 북안에 있는 도시인 하이커우 시내 면세점 오픈에 따른 외연 확장 기대감도 유효하다.

지난 6월 30일 중국면세는 2021년 12월부터 잠정 중단했던 IPO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공시했다. 1억9500주 신주 발행을 통해 8개 공항 면세점, 6개 해외 시내 면세점과 하이난 시내 면세점 확장 등에 투자할 예정이고 중·장기적으로는 로컬·해외 면세 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승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