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828개사 중 LG디스플레이, 만도, CJ제일제당 준수율 우수

지속가능발전소, 국내 첫 UNGC 원칙 준수 리포트 냈다
국내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의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의 10대 원칙을 기반으로 한 ‘UNGC 원칙 준수 리포트’가 나왔다.

지난 8월 2일 AI 기반의 ESG평가분석기관 지속가능발전소(Who’s Good)는 UNGC 한국협회의 자문을 받아 국내 최초로 상장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UNGC 10대 원칙에 관한 준수 현황을 발표했다. MSCI, 무디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발적 국제협약인 UNGC의 10대 원칙을 기반으로 점수를 산정하여 지수 내 종목 선정에 반영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번 지속가능발전소의 보고서가 최초다.

본 평가는 총 828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는 ESG 성과 분석과 뉴스 텍스트 분석을 기반으로 한 ESG 리스크 데이터를 이용했다. 지속가능발전소의 평가는 기존의 국내 ESG 평가사들과는 달리,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ESG 사건사고를 매일 반영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평가 기준은 UNGC 10대 원칙에 해당하는 지표를 선정하여 원칙별 점수를 산정했다.

평가 결과, 우수기업은 LG디스플레이, 만도, CJ제일제당, LG이노텍, 아모레퍼시픽, 롯데정밀화학, LX하우시스, 효성화학, LG생활건강 등이다. UNGC 회원사와 비회원사의 평균 점수를 비교해 보았을 때, 회원사들의 점수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모든 원칙에서 회원사들의 점수가 더 높았다.

UNGC 한국협회의 유연철 사무총장은 “최근 기업들이 UNGC에 점차 더 많이 동참하는 추세지만, 기업의 지속가능성 향성을 위해 중요한 것은, 가입 이후 UNGC 10대 원칙을 실제로 이행 및 내재화하는 것이다” 라며, 기업의 ESG 경영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발전소 윤덕찬 대표는 “ESG의 출발점이자 세계 최대의 ESG 이니셔티브인 UNGC의 10개 원칙을 실제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최초로 평가한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투자시장처럼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ESG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UNGC 한국협회와 지난 2021년 2월 ESG 연구 및 활동 협력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반부패 우수기업 심사를 위한 기업 ESG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본 UNGC 원칙 기반 ESG 평가는 올해가 1회차로, 매년 홈페이지에 점수 및 보고서를 공개하고, 투자자들에게 관련 점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 보고서는 평가방법론과 우수기업 10개 기업의 ESG 분석 및 상위 100대 기업의 UNGC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평가 대상인 828개사에 대한 전체 평가 정보는 ESG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관투자자들에 한해 제공할 예정이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