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현대백화점 “한 벌에 200만원”…럭셔리 골프웨어 시장 진출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이 프랑스 패션 브랜드 ‘랑방’과 손잡고 최고 200만원대인 고가 골프웨어를 선보였다.

한섬은 랑방과 함께 ‘랑방블랑’을 론칭했다고 8월 8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후 2030을 중심으로 골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이 이번 론칭의 배경이다. 한섬은 새 브랜드를 선보이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랑방은 프랑스 브랜드 랑방에 프랑스어로 흰색을 뜻하는 ‘블랑’을 합친 골프웨어 브랜드다. 한섬은 2007년 랑방과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한국 독점 유통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섬은 2020년부터 랑방 골프웨어 브랜드를 내놓기 위해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등 준비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섬은 랑방 골프웨어의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맡게 된다.

이번에 내놓은 랑방블랑 골프웨어는 최고 200만원짜리 고가 제품으로 구성돼 이목이 쏠린다. 아우터 가격은 49만~200만원, 상의는 23만8000~89만8000원대다. 한섬은 랑방 브랜드의 힘을 빌려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을 정조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섬은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랑방블랑의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어 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서울 등에도 입점시킨다.

8월 22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랑방블랑의 온라인 판매도 시작한다. 한섬 관계자는 “2025년까지 연매출 300억원, 2027년까지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섬이 ‘지포어’, ‘PXG’, ‘타이틀리스트’ 등이 고가 골프웨어 시장을 잡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참전을 선언한 만큼 결과가 어떻게 될지 패션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