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사장 오른지 2년 만에 부회장 승진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8월 29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9월 사장으로 승진한지 약 2년 만이다.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함께 (주)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는다.

1983년생인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과 관련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진두지휘해왔다. 그린 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책임지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방산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드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누리호 엔진을 납품하고 '뉴 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는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과 유럽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데에는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김 부회장은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의 지휘 아래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독일, 영국 등에서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 중심의 한화그룹 3세 경영 승계 구도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장남인 김 부회장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을 맡고, 2남인 김동원 부사장이 금융업을, 3남인 김동선 상무가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맡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