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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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2개월 만에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7일 오후 5시 43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64% 하락한 1만87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만9000~2만달러 사이를 횡보했으나 이날 1만900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20일~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짙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피 심리가 커진 것이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잭슨홀 회의 기조 강연에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단행된 도시 봉쇄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도 가상자산 투자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격으로 분류되는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8.65% 하락한 1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1조달러 미만으로 붕괴된 상태다.

한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날 미국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지난 2일에 비해 0.55% 하락한 3만1145.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주말 대비 0.41% 내려간 3908.19로 나타났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