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24시]
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유플러스 3.0(U+3.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황 사장은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9월 15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전반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황 사장은 “일상 생활 전반에 대한 플랫폼 사업을 대폭 강화해 비통신 분야의 매출을 키워 5년 안에 기업 가치를 12조원까지 키우겠다”며 “기성 통신 사업과 신규 플랫폼 사업 ‘양쪽 날개’를 달고 ‘유플러스 3.0’ 시대를 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플랫폼 비즈니스로 눈을 돌린 것은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자가 LG유플러스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기 위해 자체적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마련할 방침이다. 황 사장은 “통신 서비스만 가지고는 이용자들이 어디서 시간을 쓰는지 알 수 있지만 무엇에 쓰는지는 모른다”며 “우리만의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 고객 접점을 늘리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대를 뛰어넘는 이용자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각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모아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이돌·미드폼 콘텐츠 중심으로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도 확보한다. 이 밖에 놀이 플랫폼은 아이돌·미드폼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성장 케어 플랫폼은 LG유플러스의 영유아 가정을 위한 한국 최고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OTT’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