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AFP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AFP
미국 중앙은행(Fed)이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고, 앞으로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ed는 앞으로 남은 두 번(11월·12월)의 FOMC에서도 ‘빅스텝(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 따르면, Fed는 연말 금리를 4.4%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1.25% 포인트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 또한, 내년 말 기준금리는 4.6%로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높였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2%의 물가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업률 상승과 경제 둔화를 초래하는 한이 있어도 물가 잡기를 우선시하겠다는 긴축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어 노동시장 충격 등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해 “물가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욱 제약적인 정책의 결과로 연착륙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통제력 확보 기대는 높아졌으나 경기 희생은 불가피해졌다”며 “실질적 긴축은 2022년 내 대응하고 2023년 하반기로 갈수록 긴축 완화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ed 실업률 전망치(2023년 4.4%)를 감안하면 내년 2분기에는 경기 침체 진입 가능성이 있다”며 “2023년 1분기 금리인상 종료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4분기 중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경로는 하방 리스크가 오히려 열리게 됐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13년 6개월 만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