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서 국내 4번째 공식 매장 운영…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오픈

22일 애플이 '애플 잠실' 공식 오픈에 앞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최수진 기자)
22일 애플이 '애플 잠실' 공식 오픈에 앞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최수진 기자)
애플이 오는 24일 서울 송파구에 새 애플스토어를 연다. 2018년 가로수길을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고 선보이는 4번째 애플스토어다. 애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통유리와 목재 포인트는 이번 매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 오픈 속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빨라지고 있다. ◆ 애플 잠실, 통유리에 목재 포인트로 정체성 부여22일 애플은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개최하고 오전 9시 45분부터 약 1시간가량 '애플 잠실'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소비자 대상 정식 오픈일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이다.

애플 잠실은 애플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4번째 매장이다. 잠실역 11번 출구에서 나와 롯데월드몰 9번 입구로 들어오면 보인다. 매장 인테리어는 글로벌 공통 표준인 통유리와 목재 디자인이 핵심이다.
애플은 이번 매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서랍형 픽업존을 운영한다. (사진=최수진 기자)
애플은 이번 매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서랍형 픽업존을 운영한다. (사진=최수진 기자)
매장의 내부 너비는 32m(유리창 포함)이며, 전면 통유리 높이는 4.5m 정도다. 2개의 층으로 구성된 명동과 달리 잠실은 단층 매장이다. 현장 직원은 115명에 달하며, 한국어, 영어 등을 포함해 총 10개 언어로 소통 가능하다.

애플은 매장에 사용된 모든 부자재를 국내에서 수급했다. 매장에 설치한 나무벽, 테이블, 애플 로고 유리 파사드, 바닥재와 그래픽 패널 등 곳곳에 국내 수급 자재를 사용했다. 또, 전 세계 모든 애플 기업 운영 영역과 동일하게 애플 잠실 역시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며,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기존 매장과의 차이점은 '픽업존'에서 드러난다. 애플 잠실에는 뒤쪽 제품 보관 장소에서 서랍에 제품을 넣으면 앞쪽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꺼내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픽업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 애플 명동에도 픽업 공간이 있지만 서랍 형태가 아니라 직원이 직접 제품 보관 장소에 들어가 제품을 꺼내오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애플 잠실에서는 제품 보관 장소 직원을 별도로 배치해 매장에서 고객 응대를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서랍형 픽업 공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근 오픈한 매장에 새로 적용된 시스템으로, 애플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고객은 제품을 더욱 쉽고 빠르게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 잠실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에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
애플 잠실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에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
이외에도 고객들은 테이블과 애비뉴에서 애플의 최신 제품 라인업과 함께 애플 뮤직, 애플TV+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 빨라지는 '영토 확장'…다음 오픈 일정도 관심애플의 리테일 및 인사 담당 수석 부사장인 디어드리 오브라이언은 "대한민국 내 네 번째 애플 스토어를 오픈하며 잠실 지역의 고객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애플스토어는 모든 고객을 환영하는 장소로, 애플 잠실의 훌륭한 팀원들이 지역 내 고객들의 창의성을 북돋고 고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잠실에서 애플스토어의 대표 프로그램인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을 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고객들은 세션을 통해 애플 기기의 최신 기능 및 일상 속 활용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산책 세션'을 통해 석촌 호수변에서 진행되며 이를 통해 고객들의 창의력을 북돋을 예정이다.
애플은 잠실에서 애플스토어의 대표 프로그램인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을 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진=최수진 기자)
애플은 잠실에서 애플스토어의 대표 프로그램인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을 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진=최수진 기자)
애플 잠실에서는 △아트 산책(관찰에서 시작하는 드로잉) △동영상 산책(영화 장면처럼 촬영) △포토 산책(인물 사진) 등의 산책 세션을 진행한다. 고객들은 별도의 기기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애플에서 무상 대여하는 기기를 사용해 세션에 참여할 수 있다.

애플의 신규 점포 오픈 일정은 빨라지는 추세다. 애플이 처음 국내에 진출한 것은 2018년이다. 서울 가로수길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내며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애플의 두 번째 매장인 '애플 여의도' 오픈까지 3년이 걸렸다. 지난해 여의도 IFC몰에 입점하며 여의도 상권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본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한 것은 올해부터다. 지난 4월 오픈한 3호점 '애플 명동'은 2호점 오픈 이후 1년 만에 나왔고, 이번에 선보이는 4호점 애플 잠실은 단 5개월 만에 내놓은 오프라인 점포다. 애플이 1년에 2개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