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인공지능, 인류의 아군일까 적군일까[이 주의 책]
로봇의 지배
마틴 포드 지음 | 윤진 역 | 시크릿하우스 | 2만원


인공지능(AI)은 이미 우리 삶의 곳곳에 깊숙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고 많은 것을 바꿔 놓고 있다. 당신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주머니에 AI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의사가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부터 우리가 친구와 교감하고 뉴스를 읽는 방법까지 이미 모든 것을 AI가 바꿔 놓았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편향을 유도하거나 증폭할 수 있는 알고리즘, 얼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감시와 검열, 딥페이크의 악의적인 사용으로 인한 범죄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스티븐 호킹이나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같은 저명인사들은 통제를 벗어난 AI의 위험성을 일찍이 경고했고 특히 머스크 CEO는 AI 연구가 “악마를 불러들이고 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미래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 연구가 현재 어느 단계에 도달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AI가 우리의 노동·경제·사회·국제·정치·문화·생활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기술 현실주의자의 눈으로 날카롭게 분석한다.
인공지능, 인류의 아군일까 적군일까[이 주의 책]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3
커넥팅랩 외 8명 지음 | 비즈니스북스 | 1만8000원


이 책의 대표 키워드는 ‘리인벤트(재창조)’다. 과거 10년 동안 기업들은 기존 사업에 모바일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비즈니스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단순 전략은 승산이 없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휩쓸리지 않고 디지털 경험에 익숙해진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 앞에서 기업들은 기존의 비즈니스를 재검토하고 완전히 ‘재창조’해야만 한다. 이 책에선 가장 적극적으로 리인벤트가 이뤄지고 있는 7가지 빅테크 산업(커머스‧OTT‧메타버스‧모빌리티‧디지털 헬스케어‧휴먼 인터랙션‧스페이스 테크)을 선정하고 각 산업의 기업들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를 조망한다.
인공지능, 인류의 아군일까 적군일까[이 주의 책]
지금 살아남은 승자의 이유
김영준 지음 | 김영사 | 1만6800원


한국인의 매운맛의 기준이 된 ‘신라면’, 떠먹는 요구르트의 대명사 ‘요플레’, 수돗물이나 국산 생수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급 레스토랑 냉장고를 채우고 있는 생수 ‘에비앙’. 우리가 일상에서 ‘사 먹는’ 제품들은 치열한 경쟁의 생존자들이다. 한국 대기업부터 글로벌 공룡 기업,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군소 기업까지 수많은 기업과 브랜드가 매일 새로운 상품과 마케팅 전략을 선보인다. 하지만 그중에서 극소수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달콤한 성과를 맛본다. 지금 살아남은 승자들은 왜, 어떻게 성공했을까. 노이즈 마케팅이 ‘먹히는’ 이유부터 이미지 메이킹 방법까지, 시대와 산업을 막론하고 반복되는 ‘경쟁의 원리’를 살펴보면 찾을 수 있다.
인공지능, 인류의 아군일까 적군일까[이 주의 책]
인트로버트 조용한 판매왕
매슈 폴러드‧데릭 루이스 지음 | 이지연 역 | 문학동네 | 1만6000원


분야를 불문하고 대부분 성공한 리더를 묘사할 때 흔히 그가 외향적이고 매력 넘치고 카리스마 있다고 말한다. 특히 영업 분야에서는 외향적인 성격이 필수라고 여겨져 왔다. 과연 정말 그럴까. 저자는 시각 기능 장애의 일종인 얼렌증후군을 앓아 학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한 콤플렉스와 타고난 내향적 성격이라는 영업에 불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새로운 영업 접근법을 만들어 냈고 보란듯이 호주 최대 세일즈 기업의 최연소 판매왕에 오르며 세일즈맨의 새로운 신화를 쓴 주인공이 됐다. 자신의 경험과 직접 컨설팅한 고객의 사례를 바탕으로 그동안 쌓아 온 영업의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인공지능, 인류의 아군일까 적군일까[이 주의 책]
당신이 있어 참 좋다
최윤석 지음 | 포레스트북스 | 1만4800원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부딪치고 깨닫고 성장한다. 드라마 감독으로 13년을 살고 조연출 때를 포함하면 40편이 넘는 작품을 한 최윤석 감독의 에세이 ‘당신이 있어 참 좋다’는 지금의 저자가 있기까지 마주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기도 하고 자신의 오판으로 누군가를 아프게 한 적도 있으며 인생의 멘토 연기자를 만나 꿈을 꾸듯 드라마를 찍은 적도 있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가 가득 담긴 이 책은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눈치를 보는 독자들에게 특별한 응원가가 돼줄 것이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