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성장의 최대 수혜주…바이든 정부의 적극적 인프라 투자 주목해야

[돈 되는 해외 주식]
차지포인트, 북미 ‘점유율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돈 되는 해외 주식]
차지포인트는 2007년 설립된 북미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1위 사업자다. 2022년 7월 기준 총 20만 개의 충전 포트를 보유하고 있고 그중 약 6만 개 포트는 유럽 16개국에 설치돼 있다. DC 고속 충전 포트 수는 약 1만5000개다. 전체 전기차 충전소 수 기준으로 미국 점유율 60%, 레벨 2 충전 포트 수 기준으로 북미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 영역은 크게 충전소 설치 및 판매와 서비스(소프트웨어 플랫폼, 충전소 유지 관리)로 나뉜다. 2분기 기준 각각의 매출 비율은 78%, 22%다. 고객군별 비율은 상업(72%), 버스 택시와 같은 플릿 차량(fleet vehicle, 14%), 가정(13%)순이다.

지역별로는 현재 미국 매출 비율이 압도적이지만 2021년 유럽의 전기차 편대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비리시티(ViriCiti)와 해즈투비(has-to-be)를 각각 약 8800만 달러, 3억 달러에 인수하며 유럽 내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2025년 사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에 대한 견해 차이는 있지만 향후 10년간 전기차 시장 파이가 고속 성장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반면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의 부재는 오랫동안 전기차 시장 성장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유럽연합(EU)은 대체 연료 인프라 지침을 통해 회원국들에 공공 전기차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비율을 1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 건설된 전기차 충전소는 약 5만 개 수준이고 전기차당 공공 충전기 수는 0.06개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일부 주를 위주로 불균형하게 인프라가 형성돼 있다.

인프라 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바이든 정부는 초당적 인프라 투자 예산 중 75억 달러를 배정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산업 구축에 투입한 총 자금은 13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6%에 불과한 전기차 판매 비율을 50%까지 확대하고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소 50만 개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미국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의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차지포인트는 정부 자금 유입과 함께 공급망 차질이 점차 완화되면서 하반기 매출 고속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진 측면에서는 사업의 수직 통합을 통해 비용 절감을 실시해 오고 있고 향후 기술 개발에 따른 신제품 마진 개선, 원재료 및 물류 가격 안정, 판가 상승 시간차 반영 등이 예상된다. 2분기 마진에 원재료 및 물류 비용이 미친 영향이 마이너스 6%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부터는 이를 상쇄하는 것 이상의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영업비용의 70%를 차지하는 인건비 증가율 둔화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북미 1위 사업자로서의 성장성,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 과정이라는 점들을 고려할 때 장기적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기업이라고 판단한다.

김재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