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 비밀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3부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직원 3명의 PC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영업비밀 침해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3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인천지법은 지난 7월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 내부자료를 이직한 직원들이 활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공식 출범했다. 법인 출범을 앞둔 지난해 말 여러 회사에서 경력직을 뽑았다. 이 가운데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직원들이 여러 명 포함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기술 유출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롯데지주는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면서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