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마이크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 사진=AP·연합뉴스
마이크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 사진=AP·연합뉴스
북한의 잇단 탄도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오바마 정부에서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낸 마이크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이 북한이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사용할 가능성이 5년 전 북한의 핵실험 직후보다 한층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멀린 전 합참의장은 10월 9일(현지 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증대하는 북한의 안보 위협과 관련해 “현재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은 꾸준히 진행 중이고 김정은이 핵 능력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가 한층 위험한 국면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북한 핵실험 이후 다시 핵전쟁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심지어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이 핵을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사용할 가능성이 5년 전과 비교해 한층 높아졌다고 본다”고 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 지휘 아래 9월 25일부터 10월 10일 새벽까지 보름 사이에 6개 지역에서 탄도 미사일을 7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다. 노동당 창건 77주년(10일)을 하루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체제를 결속하고 한·미의 탐지망을 교란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탄도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다양한 전술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의 심야 도발이 남한의 현무-2 미사일 실패 시간대에 발사한 것으로 남한 대비 우월한 전술 운용 역량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졌던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저수지를 발사 플랫폼으로 활용해 쏘아 올린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등 새로운 핵 투발 수단을 공개해 남한·일본·미국을 겨냥한 핵 공격 위협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한눈으로 보는 글로벌 뉴스]
세계 희토류의 절반 가량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바이윈어보 광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희토류의 절반 가량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바이윈어보 광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타임스
“희토류 수출 통제해야” 미국 반도체 제재 ‘맞불’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강화 조치에 맞서 미국의 무기에 사용되는 중국산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고 10월 10일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F-35 스텔스 전투기 납품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산 희토류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드러냈다”며 “중국은 국가 안보를 위해 이러한 전략적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견해”라고 주장했다.

10월 7일 미국의 첨단 반도체와 제조 장비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 강화 조치가 나오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10월 9일 사설에서 “자유무역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2월 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미국 내 제조업 재건을 위한 작업에 대해 연설하고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2월 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미국 내 제조업 재건을 위한 작업에 대해 연설하고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
‘킹달러’의 역습…미국 제조업도 타격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달러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미국 제조 업체들도 부메랑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달러 현상으로 미국 제조 업체의 수출이 불리해졌고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 수익을 미국으로 들여올 때도 환차손에 노출되는 등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10월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미국 유명 가전 업체 월풀은 올해 2분기 유럽과 중동·아프리카의 매출이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

가디언
옐런, “OPEC 감산 결정, 개도국에 큰 피해 줄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을 포함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올해 11월부터 석유 감산을 결정한 데 대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가디언이 10월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개발도상국들과 이들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우리는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23개국으로 구성된 OPEC+는 11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세계적 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뉴욕타임스
푸틴 ‘피의 보복’에 삼성전자 키이우 건물 파손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센터(SPUKR)가 입주한 고층 빌딩이 큰 피해를 봤다고 뉴욕타임스가 10월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가 10월 8일 폭발로 일부 붕괴된 지 이틀 만이다. 삼성전자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
노벨 경제학상에 버냉키 전 Fed 의장 등 3인


벤 버냉키 전 Fed 의장,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교수, 필립 딥비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 등 미국 경제학자 3인이 2022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0월 10일(현지 시간) CNN이 보도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이 금융 위기 때 은행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규명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