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서울 서초구 양재 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현대차·기아 서울 서초구 양재 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37조원대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고의 경영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2022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6% 증가한 37조7054억 원이라고 24일 밝혔다.

현대차 매출 증대의 가장 큰 요인은 판매 증가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50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0% 증가한 수준이다. 내수 시장(16만2439대)에선 5% 성장에 그쳤지만, 해외 판매(86만2569대)는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북미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이 지난해 3분기보다 14.0% 늘었다. 판매 비중(50.6%)도 절반을 넘겼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늘었다. 아이오닉5 판매 확대, GV60·아이오닉6의 신차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1조5518억 원을 기록했다. 결함이 발견된 엔진 보상 비용(1조3602억 원)을 반영하면서 지난해 3분기 대비 3.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5.6%)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0만 4049대 △매출액 104조39억원 △영업이익 6조4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첫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 회장의 미국행은 올해만 6번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5월 55억 달러(약 7조9300억 원)를 투자해 미국에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공장은 착공식과 별개로 실제 공사는 내년 초 시작된다. 2025년 완공 목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