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수주금액 33.3억 달러…올해 목표 90% 달성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생산량 회복으로 인해 제품 공급이 증가하면서 올해 3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매출액 13조1804억원, 영업이익 5760억원, 당기순이익 559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5.9%, 4.6%씩 늘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이슈가 일부 완화되며 완성차 생산량이 회복됨에 따라 모듈과 핵심부품 공급이 확대된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특히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전동화 부품 생산이 많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모듈·핵심부품 부문에서 10조59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품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4919억원으로 62.7% 늘었다.

애프터서비스(AS) 사업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증가로 3분기에 2조584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핵심부품을 수주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3분기 누적 글로벌 수주금액은 33억3000만 달러(약 4조7000억원)다.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인 37억4000만 달러의 90% 정도를 달성했다.

지난 3분기 양산을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섀시모듈 공급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동화 시장 대응을 위해 총 5곳의 전기차 전용부품 생산거점을 신규 구축한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전기구동장치(PE) 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등 총 3개 공장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들어서는 조지아주 서배너에 구축한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운영하고 있는 앨라바마와 조지아주 공장 인근에도 각각 배터리시스템과 PE모듈 공장을 추가 구축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