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2년차 직원, 신입사원 연봉과 비슷해지면서 불만 나와

삼성전자 DS부문 저연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앱 갈무리)
삼성전자 DS부문 저연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앱 갈무리)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신입사원 초봉 인상이 결정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DS부문 저연차 직원의 연봉이 대졸 신입과 비슷해진다고 지적하며 형평성 문제를 내놓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날 오후 사내 공지를 통해 DS부문의 신입사원 초임을 53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공지에서 "DS부문은 채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졸 초임을 5300만원으로 인상한다"라며 "이번 조치는 대졸 입사 예정자뿐 아니라 현재 대졸 초임을 적용받는 CL2 1년차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후 DS부문 일각에서 '임금 형평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연차 직원 중심으로 '신입사원들이 오히려 더 많이 받게 생겼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신입사원의 연봉 인상 공지에서 기존 직원들의 임금에 대한 추가 설명이 없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CL2 직급 기준 2년차 직원의 평균 연봉은 5320만원이다. 2년차 입사 당시 초임(4800만원)에 인사평가에서 평범한 고과를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한 연봉이다.

이번 인상으로 신입사원과 2년차 직원들의 연봉 차이가 20만원으로 줄어들자 논란이 생기고 있다. 신입사원들이 인사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경우, 2년차 직원들의 연봉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이번 공지 이후 "2년 더 일했는데 후배랑 연봉이 같아진다", "20만원 차이가 뭐냐" 등의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