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소셜 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머스크 CEO는 애플이 트위터에 게재하던 광고를 끊고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싸움은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1위 광고주였던 애플이 광고를 끊은 게 발단이 됐다. 광고 시장 조사 업체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인 올해 1분기 애플은 트위터 매출의 4% 이상을 차지하는 4800만 달러(약 638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애플의 연간 트위터 광고비는 1억 달러(약 1330억원)으로 추산된다. 로이터는 애플의 광고 철회가 트위터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11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보수 성향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리즈 휠러와 트윗을 나누는 과정에서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휠러 팟캐스터는 ‘만약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하면 머스크 CEO는 그만의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한다. 화성으로 가는 로켓을 만든 사람이 스마트폰 하나 만들지 못하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 CEO는 “다른 선택이 없다면 대체 스마트폰을 만들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가 밝힌 대체 스마트폰은 트위터에서 ‘테슬라폰’으로 불리고 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독과점 구조를 비판하면서 인앱 결제 수수료가 세금과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11월 28일(현지 시간)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부과하는 약 30%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비판하는 트윗을 잇달아 올린 뒤 ‘전쟁을 개시한다(go to war)’는 문구를 담은 이미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도 애플 비판 대열에 가세하면서 ‘반(反) 애플 동맹’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11월 3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서밋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애플의 일방적 통제를 비판했다.

그는 “애플은 어떤 앱이 디바이스에 있어야 하는지를 일방적으로 통제하려 한다”며 “애플은 (그런 역할을 할) 유일한 회사로 자신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 정책으로 인해 자회사인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개인정보 수입이 제한되면서 최대 수익원인 광고 사업 매출이 크게 줄었다.

세계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에크 CEO와 게임 개발업체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도 애플의 앱 수수료 문제에 대해 비판했다. 스포티파이와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문제 삼으며 여러 국가에서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타
팀 쿡, 9조원대 맨유 인수전에 관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매각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애플이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데일리스타가 11월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효과를 검토하고 있고 인수한 뒤에는 세계 최고의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예상 인수 금액은 58억 파운드(약 9조4000억원)다. 애플은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해 본 적이 없다.

애플TV플러스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중계를 진행하고 있고 프로스포츠 중계권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23년부터 미국 프로축구리그(MLS)를 독점 중계할 계획이다.
2022년 11월 28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백지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022년 11월 28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백지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로이터
“시진핑 하야하라” 중국 백지 시위 확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반발하는 반(反)정부 성격의 ‘백지 시위’가 베이징·상하이 등 최소 16개 지역에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1월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백지를 손에 들고 당국의 고강도 봉쇄 조치를 비판하며 ‘자유’, ‘언론 자유’를 외치고 있다. 일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콩 밍바오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노마스크 관중의 모습을 본 중국인들이 억눌렸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
“전쟁으로 미국만 돈 벌어”…유럽 ‘부글부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0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반러 전선을 구축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1월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쟁의 여파로 침체에 빠진 유럽과 달리 에너지 수출국인 미국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무기 수출 증가로 이득을 보고 있는 데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해 동맹국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
폭스콘 사태로 아이폰 600만 대 생산 차질


애플 아이폰의 조립 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인력 이탈과 시위 사태가 일어나면서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 프로 생산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11월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공장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현지 노동자들의 반발로 심각한 인력난에 빠졌다. 블룸버그는 올해 아이폰 프로 생산량 부족분이 60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SPA
빈 살만, 초대형 ‘킹살만 국제공항’ 짓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수도 리야드에 활주로 6개를 갖춘 초대형 공항인 ‘킹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계획을 11월 2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가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2030년까지 연간 여행객 1억2000만 명을 소화할 수 있는 킹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킹살만국제공항은 기존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포함하는 57㎢에 이르는 부지에 건설되며 6개의 활주로를 갖출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