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문 올해의 CEO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약력 : 1963년생. 신일고. 한양대 건축공학과. 1985년 대우건설 입사. 2013년 주탁사업본부 담당임원. 2016년 주택사업본부 본부장. 2017년 리스크관리본부 본부장. 2018년 주택사업본부 본부장. 2022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현).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약력 : 1963년생. 신일고. 한양대 건축공학과. 1985년 대우건설 입사. 2013년 주탁사업본부 담당임원. 2016년 주택사업본부 본부장. 2017년 리스크관리본부 본부장. 2018년 주택사업본부 본부장. 2022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현).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 정비 사업 신기록을 썼다. 한남2구역 재개발, 서울 길동 삼익파크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도시 정비 사업 부문에서 총 15개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따내며 5조2763억원의 수주액을 올렸다.

‘35년 대우맨’이었던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가 재개발 사업에 직접 나선 공이 컸다. 백 대표가 이끄는 대우건설은 올해 목표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대우건설은 매출 7조210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의 72.1%를 달성했다. 신규 수주액은 11조415억원으로 올해 목표의 90.5%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의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대우건설에 공채 입사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주요 아파트 현장소장을 거쳐 2015년 1월 주택사업본부 임원에 올랐다. 2018년 11월부터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맡아 대우건설 주택사업부문의 역대 최대 성과를 이끌며 지난 2월 대우건설 대표에 선임됐다. 올해 중흥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대우건설의 가장 큰 숙제는 중흥과의 화합과 시너지였다. 합리적인 일처리와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백 대표가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백 대표는 건설업계가 맞이한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최고 실적 경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백 대표는 주택 사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사업과 차세대 원전 사업에도 공을 들이며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굴업도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등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춰 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와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파트린드(Patrind) 수력 발전소 사업을 통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탄소 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거두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클린가스사업팀과 신에너지개발팀 등을 만들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를 마쳤다. 한국 건설사 최초로 건설 산업용 드론 관제 시스템 구축 등 항공 분야 신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원자력사업단을 신설하며 대형 원전부터 차세대 원전인 소형 모듈 원자로(SMR : Small Modular Reactor)까지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체코·폴란드 원전의 팀코리아의 시공 주간사로 선정되는 등 원전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추진 중인 팀코리아는 지난 11월말 1차 입찰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해외 투자개발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월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해외사업단’을 신설했다. 개발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기술역량을 결집해 효율적인 투자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 대표의 목표는 건설업계의 대내외 악재를 뚫고 ‘대한민국 1등 건설사’라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