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디자인경영센터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디자인경영센터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장으로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돼 자리를 지킨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디자인경영센터장을 동시에 이끌게 됐다.

차기 MX사업부장으로 불리는 개발실장직에는 최원준 부사장이 올랐다. 기존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이끌던 김진수 부사장은 부센터장을 맡는다. 노 사장은 2007년 만 38세의 나이로 상무에 오른 후 2011년 전무, 2013년 부사장, 2018년 만 50세의 나이로 사장에 오르며 최연소 승진 타이틀을 거머쥐며 ‘갤럭시 신화’를 일궜다.

2019년 최초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0년 고동진 전 사장에 이어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MX사업부장에 올랐다. 이번 디자인경영센터장 겸직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디자인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2022년 초 발생한 갤럭시 S22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으로 지난 10월 국회 국정 감사에도 불려 나가며 한때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단행된 첫 정기 사장단 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 오히려 역할이 커지면서 변함없는 신뢰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앞서 2022년 삼성전자 주주 총회에서 GOS 사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책임 논란 속에서도 노 사장은 98%에 달하는 높은 찬성률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 대중화 성과와 견고한 실적 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MX사업부는 2022년 3분기 매출 32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3.5% 감소했다.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10% 이상의 침체를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이었다는 평가다.

노 사장은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기자 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을 대세로 굳혀 2025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서 폴더블 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