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원조에 가장 적극적인 폴란드가 자국이 보유 중인 군사용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못 박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독일의 허가가 없더라도 폴란드군이 보유 중인 독일제 전차인 레오파르트2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1월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제3국 수출에 대한 독일의) 허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폴란드는 레오파르트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폴란드는 원칙적으로 레오파르트2 제조국인 독일의 동의가 있어야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아닌 나라로 전차를 보낼 수 있다. 폴란드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독일에 레오파르트2 전차의 우크라이나 제공에 동의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자국제 레오파르트2를 보유한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재수출도 허용하기로 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이 러시아를 자극해 서방과 러시아 간 확전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그간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패배는 제3차 세계대전의 서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키이우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고 문제를 무기한 연기할 이유가 없다”며 미국과 영국 등 다른 서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기 공급에 소극적인 독일을 압박한 바 있다.

전차 지원을 망설이던 독일이 급선회한 배경은 이날 미국이 주력 전차인 M1A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우크라이나에 투입하기로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폴란드와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이전보다 강력한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독일의 전차 지원을 압박해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에 ‘게임 체인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레오파르트2는 첨단 방어 체계와 120mm 대포 등을 갖춘 중무장 전차로, 폴란드는 2000년부터 이 전차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폴란드는 현재 240여 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군은 물론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 등 10여 개국에서 주력 전차로 사용되고 있다.


[한눈에 보는 주간 글로벌 뉴스]
미국 워싱턴 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웨이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전경. 사진=한국경제신문
미국 워싱턴 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웨이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전경. 사진=한국경제신문
CNBC
MS, ‘챗GPT’ 개발사에 12조원 투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다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CNBC가 1월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MS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투자금이 100억 달러(약 12조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는 MS가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픈AI는 사람과 상당히 비슷한 글을 쓸 수 있는 획기적인 성능의 챗봇 ‘챗GPT’를 2022년 11월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스포티파이 로고. 사진=한국경제신문
스포티파이 로고. 사진=한국경제신문
마켓워치
스포티파이도 감원 ‘칼바람’…직원 6% 줄인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가 전 세계 직원의 6%를 감축한다고 발표하며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구조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1월 23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웹사이트에 “코로나19 기간의 성장이 이어지기를 기대했고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생각해 보면 수익 증가를 위해 너무 투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최고콘텐츠책임자를 맡았던 돈 오스트로프도 회사를 떠난다.

블룸버그
“애플, 인도에서 아이폰의 25% 생산”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하는 아이폰 물량을 전체 생산량의 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피위슈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1월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고얄 장관은 “애플이 이미 인도에서 약 5~7%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애플은 생산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벗어나 생산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
LG엔솔·GM 합작, 美 배터리 4공장 무산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추진했던 미국 내 넷째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계획이 백지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1월 20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 간 논의가 성과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GM은 미국에 넷째 배터리 공장 건립 계획은 그대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최소 1개 이상의 다른 합작 파트너 후보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월가 애널리스트 64% “테슬라 주식 사라”


테슬라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중 64%가 테슬라 주식의 투자 등급을 ‘매수’나 ‘비중 확대’로 분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1월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제시한 테슬라 목표 주가 중위가격은 194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133.42달러)에서 45%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점도 매수를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