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다수가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재편 및 코로나19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CEO 47%, “세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 올 것”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대표이사 박용근)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이 26일 공개한 ‘2023년 1월 EY CEO 아웃룩 펄스 (EY CEO Outlook Pulse – January 2023)’ 설문조사 결과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해당 설문조사는 한국 포함 전 세계 16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1,200명의 경기전망, 기회 및 도전과제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다.

본 설문조사에 참여한 CEO의 98%는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가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가운데 50%는 경기침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바라본 반면, 48%는 경기침체가 완만하게 지나갈 것으로 전망해 다가올 경기침체의 정도와 기간을 두고서는 시각차가 있었다.

특히 ‘경기침체가 완만하고 짧게 지나갈 것을 예상한다’와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를 제외한 나머지 응답자 중 55%(전체의 47%)는 2007년~2008년 세계 금융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국내 CEO들은 전원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그 중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바라본 응답률이 72%에 달했고,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58%로 답해, 글로벌 경기가 국내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한 글로벌 CEO 32%는 성장의 최대 리스크로 ‘불확실한 통화 정책 방향 및 자본 비용의 증가’를 지목했다. 코로나19 관련 이슈도 32%가 지목했으나, 지난 조사 결과인 43% 대비 우려 수준은 낮아졌다. 국내 응답자는 최대 리스크를 코로나19 관련 이슈(38%), 세계 경제의 지역화 및 분열(34%), 특정 시장 내 규제 심화(34%) 순으로 꼽았다.

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고금리와 물가상승, 지정학적 위기 등 복합적인 변수 작용으로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들에게는 재무건전성 확보가 현재 최우선 과제이다. 한편 코로나19 이전부터 추진해온 다양한 성장동력들을 잘 유지하여 시장 질서가 뒤바뀌는 시점에 기회를 잡을 수 있게끔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