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수소 전기트램(조감도)과 수소 충전 설비.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수소 전기트램(조감도)과 수소 충전 설비.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한국형 녹색 분류 체계(K-택소노미) 기준에 근거해 주요 사업 중 △철도차량 및 신호시스템 솔루션 공급 사업 △수소 에너지설비 제작 및 공급 사업이 녹색 경제 활동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해당 사업의 매출 현황 및 연구·개발(R&D) 현황 등을 2월 3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K-택소노미는 녹색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경부가 2022년 최종 개정해 발표한 지침서로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환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친환경 경제활동의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다.

현대로템은 2021년부터 기후변화 위기에서 오는 기회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해 철도, 수소 에너지사업에서 친환경 개발과 혁신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레일솔루션 사업부문의 고속열차, 전동차, 트램 등의 프로젝트가 K-택소노미에서 제시하는 ‘무공해차량·철도차량 등의 제조’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로템이 추진 중인 수소 충전소, 수소 추출기 등 수소인프라 구축을 통한 수소 에너지사업도 ‘무공해 운송 인프라 구축·운영’과 ‘수소 제조’ 기준에 부합했다. 현대로템의 K-택소노미에 해당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8.2%(2021년 연결 매출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R&D 투자 중 K-택소노미 적합 비율은 4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이 수소열차 국산화 기술 확보를 위해 국책 과제로 연구하고 있는 수소 전기트램 프로젝트가 전체 R&D의 18.1%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 외에도 철도차량 상태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 등의 ICT 솔루션이 9.3%, 수소 추출기·충전소 R&D가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K-택소노미에서 정의하는 6가지 배제 기준(△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 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반하지 않는 경영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실가스 매출원단위 배출량을 연평균 12.3% 감축했으며 폐수 배출도 38.6% 감축했다. 폐기물 재활용률도 55.9% 달성하고 호주에 납품하는 2층 전동차의 경우 재활용 가능률 97%를 달성해 재활용을 고려한 제품 설계에도 노력하고 있다.

대기·수질 오염물질도 ‘대기환경보전법’ 및 ‘물환경보전법’에서 정하는 배출 허용 기준 대비 50% 이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수소 연료를 기반으로 한 철도 및 방산 제품 개발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을 통한 그린수소 활성화 기여 등 중장기 탄소 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환경 개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