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 등이 2022년 12월 26일  HD현대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사진=HD현대 제공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이 2022년 12월 26일 HD현대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60조8497억원, 영업이익 3조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2월 7일 밝혔다.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정유 및 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확대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조선부문 역시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2022년 3월 연결 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포함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2022년 전체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114.6%, 영업이익은 226.7% 늘어났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한 17조30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 1171억 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며, 고부가가치 선종의 매출 비중 증대로 2023년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8.8% 늘어난 9조455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28.7%가 증가한 3조716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9.6% 늘어난 매출 4조6464억원을 기록,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34조9550억원과 영업이익 2조789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정제 마진 개선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8.0% 상승해 HD현대의 호실적을 주도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제뉴인은 전년 대비 62.5% 늘어난 8조5036억원의 매출과 464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선진·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로 영업이익이 162.7% 늘어났다.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인 매출 2조104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거뒀다. 미주·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와 신재생 발전 및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5%, 1271.1% 증가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로 전년 대비 22.6% 늘어난 매출 1조33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8% 성장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매출 9848억 원과 영업이익 90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매출 180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2023년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