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관계자가 그린 인프라기술 적용을 위해 인텔 관계자와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관계자가 그린 인프라기술 적용을 위해 인텔 관계자와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인텔과 협력해 5세대(5G) 이동통신망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 기술 ‘DPS(Dynamic Power Saving)’를 개발했다.

DPS는 5G망용 데이터센터 중 클라우드 방식으로 가상화한 서버에서 사용되는 주요 부품의 소모 전력을 고객의 트래픽 추이에 따라 전력을 실시간으로 조정해주는 기술이다. 이동통신망을 구성하는 데이터센터는 다량의 클라우드 방식 가상화 서버로 구성되며, 5G 이동통신의 고객 데이터 트래픽 처리를 주로 담당한다. 기존 가상화 서버는 트래픽의 양과 관계없이 항상 최대 성능을 설정해 최대치의 전력과 탄소를 소모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대용량 트래픽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서버의 처리 성능을 미세한 부분까지 최적으로 조정하는 기술 개발을 성공했다. DPS를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면 고객의 데이터 트래픽 추이에 따라 24시간 상시 전력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상화 서버의 CPU 누적 전력 소모량을 기존보다 42%, 최대 55%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기술로 데이터 센터가 배출하는 불필요한 온실가스를 절감해 탄소감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 결과를 추가로 개선 및 검토해 올해 말 상용 장비에 적용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약 10GWh의 소비를 감축하고, 약 5000t의 탄소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DPS 상용화를 위해 주요 파트너와 협력도 추진 중이다. 양사의 기술 개발 과정을 담은 공동 기술백서도 이달 중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저전력 서버 기술 적용 장비를 확산하고,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과 인텔은 지난 10년간 유·무선 이동통신 핵심 기술을 함께 만들어왔다. 특히 고객의 데이터·음성 트래픽을 우선 처리하는 기술 공동 개발 및 ‘5G 네트워크 가상화’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만들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