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페이 이용자는 55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바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이용자는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300만 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의 단말기에 갖다 대면 물건을 살 수 있다.
한지니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 부사장은 “네이버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편리한 모바일 결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두 회사 간 협력을 통해 모바일 결제 생태계 확대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입자 약 3150만 명을 보유한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시 QR코드 또는 바코드 방식을 거쳐야만 해 불편이 컸다. 또 현장 결제가 가능한 곳은 서울시 제로페이 가맹점과 전국 약 10만 개 가맹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페이가 2018년부터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했지만 온라인 강자로만 남아 있는 이유다. 간편 결제 시장에서 오프라인 부문 1위·온라인 1위 업체의 협업은 애플페이 견제 목적이 강하다.
애플페이는 이르면 2월 말 한국에 출시된다. 한국의 18~29세 스마트폰 사용자 52%가 아이폰을 쓰고 있는 만큼 애플페이가 한국 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애플페이는 결제 방식상 빠르게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재 애플페이 사용에 필수인 비접촉 결제(EMV) 규격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단말기 국내 보급률이 5~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