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대한항공, 비판 쏟아지자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
대한항공이 4월 도입할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유예하고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4월 1일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제도 변경을 재검토한다”며 “마일리지 적립 및 공제 기준 변경, 신규 우수 회원 도입 등 마일리지 제도 전반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2월 22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운항 거리별로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세분화하는 기존 개편안의 뼈대는 유지하되 공제율을 낮추는 방향의 조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역별로 구분되던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실제 운항 거리별로 나눠 10구간으로 세분화하는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4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여당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에 제동을 걸었다.

개편되면 장거리 항공권 발권과 좌석 승급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종전에 비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원 장관은 2월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했다. 여당 역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2월 22일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