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2 4시]
구광모 LG 회장…“AI·바이오·클린테크 새로운 성장 축” [CEO24시]
구광모 LG 회장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꼽았다. 구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3월 29일 열린 제61기 (주)LG 주주 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10년, 15년 뒤를 대비한 미래 기반 확보에 힘쓸 것”이라며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새로운 성장 축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고객에게 진정으로 가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주력 사업의 질적 도약과 성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고객 기반, 미래 기술, 인재와 같이 사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변함없이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그룹의 현재 성장 동력인 가전 등 기존 사업들은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현재 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등의 신성장 사업 분야 포트폴리오를 직접 챙기고 있다. AI 분야와 관련해 LG는 최고 수준의 AI·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의 도전적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해 3조6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2020년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 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과 AI 관련 R&D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밖에 2020년 12월 디지털 전환 추진의 일환으로 LG AI 연구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LG는 바이오 분야 혁신 신약 개발에도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세포 치료제 등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도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등 성장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에 투자를 강화하고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역량 강화 등 신규 사업 기회도 발굴하고 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