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LG U+, GS리테일, 신풍제약
화재, 횡령, 부당지원행위, 개인정보 유출 등 사유로 ESG 등급 하향

한국ESG기준원이 1분기 ESG 평가에서 횡령, 부당지원행위, 개인정보 유출 등 사고가 발생한 4개 기업의 등급을 낮췄다.

한국ESG기준원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등급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LG유플러스, GS리테일, 신풍제약의 ESG 등급을 하향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타이앤테크놀로지는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200억원 대 배임과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어 환경 등급이 B+에서 B로, 지배구조 등급이 B에서 C로 하락해 ESG 통합 등급도 B+에서 B로 내려갔다.

LG유플러스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사이버 리스크 대응 체계의 미비점이 드러나 사회 등급이 A+에서 A로 하향됐다.

GS리테일은 납품업체에 판촉비용을 전가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6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공급망 관리 체계의 허술함이 드러나 사회 등급이 A+에서 A로 하락했다.

신풍제약은 장원준 신풍제약 사장이 91억원대 비자금 조성, 횡령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되는 등 내부통제시스템 미작동으로 지배구조 등급이 C에서 D 등급으로 하락, 통합 등급도 C에서 D로 내려갔다.

한국ESG기준원은 "올해 1분기 기간에 확인된 ESG 위험을 반영하여, 평가대상 기업에 대한 등급 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ESG기준원 ESG 등급(개별 등급 및 통합 등급)은 S, A+, A, B+, B, C, D 7개로 구분된다.

한편, 한국ESG기준원은 반기별 등급 조정을 해왔으나 ESG 등급의 시의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분기별로 ESG 등급을 조정하고 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