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빅 사이즈 초코파이’로 시장 1위 도전장
오리온도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 하우스’ 출시로 맞불

롯데 ‘빅 사이즈 초코파이’.
롯데 ‘빅 사이즈 초코파이’.
오리온과 롯데의 초코파이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빅 사이즈 초코파이’를 최근에 출시하자 오리온 또한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를 앞세워 곧장 대응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1일 ‘빅 사이즈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기존에 팬매하던 초코파이 보다 개당 중량을 기존 35g에서 40g으로 늘리고 마시멜로 함량도 기존 초코파이보다 약 12% 높였다.

개당 소비자 가격은 기존 400원에서 450원으로 올랐지만 g당 가격이 11.40원에서 11.25원으로 내려가 가성비가 좋아졌다.

롯데는 이번 제품을 앞세워 초코파이 시장 1등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가 빅 사이즈 초코파이를 출시 한지 이틀이 지난 13일 오리온도 맞대응에 나섰다.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 하우스’를 상온 제품으로 재출시한 것이다. 이번 신제품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냉장 디저트 제품을 상온용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오리온은 2017년 파티셰들의 연구 개발 끝에 초코파이를 디저트로 재해석한 ‘초코파이 하우스’를 선보인 바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 하우스’.
오리온 ‘초코파이 하우스’.
출시 직후 신세계백화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서울역 등 10여개 매장에서 초코파이 하우스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등 화제가 됐다. 이후 편의점에서 냉장 판매하다 작년 4월 판매를 종료했다.

이번에 재출시된 초코파이 하우스는 과거 제품을 대중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 하우스는 바닐라빈, 다크초콜릿 등 최고급 원재료를 썼다. 수분 함량을 높인 소프트 케이크 사이에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한 ‘스노우 마시멜로’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대표 간식으로 불리는 초코파이는 오리온이 1974년 판매를 시작해 국내에선 원조로 불린다. 롯데 초코파이는 1979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오랜 기간 오리온이 1위 자리를 고수해오고 있지만 초코파이 시장에서 수십년간 경쟁해온 라이벌이다. 실제로 두 회사는 초코파이를 두고 법적 소송전을 펼치기도 했다.

1979년 롯데가 초코파이를 뒤따라 판매한지 18년이 지난 1997년, 오리온은 “롯데제과의 상표등록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하지만 2001년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