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사진=OCI 제공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사진=OCI 제공
이우현 OCI 부회장이 오는 5월 2일 출범하는 OCI홀딩스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주회사 출범을 3세 경영인인 이우현 회장 체제로 본격 전환하는 것이다.

OCI는 4월 2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우현 OCI 부회장의 OCI홀딩스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OCI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

OCI는 이 회장의 취임과 함께 연내 OCI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사업 특성에 맞는 최적의 투자 전략과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룹 전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파격적이고 유연한 인사 시스템 도입 등도 예고했다.

이 회장은 “OCI는 현재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와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큰 도약을 향한 여정에 앞장 설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OCI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5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이 회장은 동양제철화학 창업자인 고 이회림 회장의 손자다. 이수영 전 OCI 회장과 김경자 송암문화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금융·마케팅 분야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OCI에 합류해 전략기획본부, 사업총괄부사장(CMO), 사장 등 요직을 거쳐 2019년 3월 OCI 부회장에 선임됐다.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과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겸임하는 등 대외 활동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신설법인 OCI는 최고경영자(CEO)인 김택중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김유신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전임 회장인 백우석 회장은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 역할을 이어나간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