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수출 처음으로 내수 앞질러
방산 영업익 전년比 5107% 증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방산 수출액이 처음으로 내수 매출액을 앞질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270억원, 영업이익 2285억원을 기록했다고 4월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85% 늘면서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사업별로 보면 방산 사업은 매출 8415억원,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7%, 5107%가 증가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K9 자주포와 고성능 유도 미사일 체계인 천무의 폴란드 수출이 이어지고, 4월 1일 합병된 (주)한화방산 실적도 포함된 결과다. 사상 최초로 분기 방산 수출액이 방산 매출의 56%(약 4749억원)를 넘어섰다.

항공 사업은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늘어난 3900억원,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글로벌 물류 및 여행 수요 회복으로 항공기 엔진의 유지보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주요 자회사인 한화비전(옛 한화테크윈)은 북미 지역 CCTV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매출은 26% 늘어난 2736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375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등의 추진으로 글로벌 무기 수요에 대응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주 발사체 사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정부 주도로 이뤄진 50년 역사의 한국 방위산업이 정부 정책 방향에 따른 민간 중심 수출산업으로서 성장하고 있다"며 "우주항공 및 방산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에도 기여하는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