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SK스페셜 이어 바스프와 PPA
플러그파워와 손잡고 수소 산업에 1조원 투자

'H2 MEET' 전시회 SK E&S 전시부스. 사진 : 한국경제신문
'H2 MEET' 전시회 SK E&S 전시부스. 사진 : 한국경제신문
SK E&S가 화학기업 바스프와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수소 산업에 1조원 투자를 단행하는 등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SK E&S는 화학기업 바스프와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바스프는 한국 사업장에서 2025년 기준 필요 전력의 16%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스프는 2045년까지 온실가스 90만톤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스프는 오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해 직접 PPA와 같은 장기 계약을 통한 재생에너지 조달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SK E&S는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아모레퍼시픽과 PPA를 체결하고 같은해 SK스페셜티와도 PPA를 체결하는 등 재생에너지 직접 판매 사례를 누적하고 있다.

임시종 SK E&S 사업총괄은 "탄소중립을 위한 범세계적 노력에 발맞춰 RE100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및 외투 기업들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 E&S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손잡고 국내 수소산업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양사의 투자금은 국내에 건설되는 ‘수소기술 R&D센터 및 기가팩토리’ 구축에 사용된다. 기가팩토리는 차량용·발전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설비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소연료전지는 SK E&S의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에서 2026년부터 생산할 청정수소 발전 사업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

SK E&S는 태양광, 풍력 등 3기가와트 규모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40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풍력 사업을 준공하여 현재 운영 중이다. 2025년까지 이를 7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한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