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9일 '제3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
우태희 상근부회장 "ESG 평가기관 신뢰성 부족...기업 부담 가중"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3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3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정보를 공개하고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방식으로 ESG 평가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제3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ESG 확산 대응, ESG 평가 등 최근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최신 ESG 평가 동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글로벌 ESG 평가사의 경우 적극적 정보공개로 신뢰성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는 ESG 평가사의 신뢰성, 평가 기준의 객관성, 그리고 이해관계상충 문제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가중치 정보를 비롯한 ESG 평가정보 공개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평가사는 공적자금 집행 참여를 배제하는 방식을 통해 평가사의 적극적 정보공개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내에서는 국내에서는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3곳이 ESG 평가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평가기관은 ESG 평가 항목과 가중치를 다르게 두고 있어 기관별 평가등급에서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며 일부 기관과 관련해서는 이해관계 상충 논란이 일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주요국을 중심으로 각종 ESG 규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국내 ESG평가기관의 신뢰성 부족으로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ESG 평가시장을 비롯한 국내 ESG 인프라 및 생태계가 기업의 혁신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윤태수 기획재정부 지속가능경제지원팀장은 "정부는 민간중심 ES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원·인프라 구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준과 국내 실정 등을 고려해 국내 ESG 공시체계를 정비하고, 중소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승원 기재부 미래전략국장, 윤태수 기재부 지속가능경제지원팀장,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전략그룹장 및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 은행 ESG 담당임원 등 20명이 자리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