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첫 실전발사 성공...우주시대 개막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로 한국의 우주 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누리호는 26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전용 발사대에서 우주로 날아올랐다.

오전 11시 발사를 결정했으며 오후 5시께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차례로 완료했다. 누리호는 오후 6시24분 정각에 3500도 초고온 고압가스의 힘을 받아 하늘로 솟구쳤다.

누리호는 실용위성을 탑재한 발사체를 쏘아 올린 첫 사례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목표 궤도인 고도 550㎞에 정확하게 올려놨다.

남극 세종기지에서도 위성 신호를 정상적으로 수신했다.

지난해 6월 누리호 2차 발사에 이어 이번 3차 발사 프로젝트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한국은 세계적인 우주 과학 강국으로 도약하게 됐다. 첫 로켓 개발 후 연속 발사 성공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이번 3차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인공위성 발사를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국내·외 수요처에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달에 가는 것은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도전한다”며 “우리나라가 우주강국 G7(주요 7개국)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