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연합뉴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에 대한 어떠한 군사적 지원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월 13일 브리핑에서 “급증하는 북러 간 군사 관계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다”며 “군사 역량을 강화하는 어떤 합의든 우리에게 중대한 우려”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또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공적인 약속을 지킬 것을 계속 촉구한다”며 “지구상 어느 나라도, 그 누구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을 살해하는 것을 도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그들이 일종의 무기 거래를 추진하기로 결정하면 우리는 분명 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고 적절히 다룰 것”이라며 “북한에는 미국과 국제 사회로부터 분명히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커비 조정관은 회담 결과에 대한 북·러 양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양측 간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대체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서 한 종류 이상의 탄약을 얻으려고 한다는 것이 분명했다면서도 북·러 간 구체적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긴밀히 지켜봐야 한다”며 “추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두 나라(북·러)가 서로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며 “이 두 나라는 다른 국가들과 잘 협력하는 국가들이 아니며 서로에 대해 믿음과 신뢰가 없다”고 부연 셜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 주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에서 둘째 정상 회담을 개최했다.

회담 내용에 대한 양측의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돕는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물자 지원과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인공위성 기술 및 그와 동전의 양면을 이루는 탄도미사일 기술 등에 대한 지원을 맞바꾸기로 했을 가능성에 관측통들은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상 회담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는 성스러운 싸움에 나섰다”며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주권 국가를 건설하는 데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제작을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이 때문에 이곳(우주 기지)에 왔다”고 답하며 북한의 위성 개발 조력자로 나설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또 회담에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회담에서 무기 거래가 논의될지에 여부에 대해 “물론 이웃 국가로서 공개되거나 발표돼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교도
日, 21년 만에 여성 외무상 탄생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연합뉴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중에서 기시다 총리를 제외한 19명의 각료 가운데 여성은 모두 5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2014년 9월 아베 신조 내각 때와 같은 수준으로 편성됐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2002년 고이즈미 내각 당시 임명됐던 가와구치 요리코 외무상 이후 일본에서 약 20년 만에 나온 여성 외무상이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노렸다고 분석했다.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주요 각료들을 유임하는 한편 새 인물과 여성 정치인의 입각으로 쇄신을 꾀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미국 정부, 구글 상대 소송 제기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재판이 9월 12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시작됐다. 2020년 소송을 제기한 지 3년 만이다. 미 법무부가 제기한 이 소송의 쟁점은 미국 검색 엔진 시장의 90%를 장악한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다.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 엔진 유통망을 불법으로 장악하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광고 수입으로 경쟁 업체의 진출을 막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른 피해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과 덕덕고 등 다른 검색 엔진이다. 반면 구글은 경쟁을 저해한 게 아니라 자사 검색 엔진이 우수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주장이다 .

미국 언론은 이번 소송이 20여 년 전 윈도 운영체제의 지배력을 이용해 웹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소송 이후 정부가 빅테크를 상대하는 최대 반독점 소송이라며 주목하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부채의 늪 빠진 中, 신흥국 경제 위협
9월 13일 진행된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서 분석가들은 일제히 중국 정부의 재정 압박 증가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IMF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총부채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5%에서 오늘날 20%까지 급증했다.

여기에 분석가들은 중국의 공공 부채 위기가 신흥 시장까지 집어삼킬 가능성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채권 시장에 대한 외국인 참여율은 낮지만 오히려 중국과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는 이웃 신흥국들로 영향이 집중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CNBC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이사회 떠난다
스타벅스의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이 스타벅스 이사회마저 떠난다. 그의 빈자리는 알리바바 임원 출신의 웨이 장이 채우게 됐다. 스타벅스 측은 슐츠 명예회장의 퇴임 사유와 관련해 “계획된 변화의 일부”라며 구체적인 사정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가 은퇴 후 “부인과의 시간 그리고 다양한 자선 사업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 설명했다. 로이터
“Fed, 내년 6월까지 한 차례 금리 인하”
로이터의 9월 12일 이코노미스트 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5%(94명)가 9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3명은 9월 중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