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001200)은 16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매출 부진과 자회사의 지분 가치 하락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이같은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7% 늘어난 2조 17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249억 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1421억 원을 밑돈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카카오의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주요 자회사 및 투자 자산의 지분 가치가 하락을 꼽았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신작 ‘아레스’를 출시했지만, 기타 매출 부진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은 올해 8월 북미 통합 법인을 출범했음에도 상각 비용이 전 분기 대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과 북미 통합 법인을 내며 전년 대비 매출 성장 효과는 있다”면서도 “다만 엔터프라이즈, 엔터테인먼트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톡비즈 광고 매출은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의 회복이 시장 기대만큼 크지 않아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의 거래형 매출의 경우 추석을 지나며 선물하기 직매입 비중이 커졌다”며 “전년 대비 18% 증가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회사의 실적 부진 등 지분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아직 실적 회복 신호는 더디게 오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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