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재단은 '더 리더'가 5월 3~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서 5회차에 걸쳐 진행된다고 밝혔다.
더 리더는 신 명예회장이 평소 즐겨 읽던 문학 작품을 모티프로 구성됐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푸쉬킨의 시 삶의 그대를 속일지라도, 윤동주의 시 별헤는 밤,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 안데르센의 소설 인어공주 등이 포함됐다.
신 명예회장은 작가의 꿈을 뒤로 한 채 기업가로 성장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았다. 사명 '롯데'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인 '샬롯'에서 지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롯데 곳곳에서는 신 명예회장의 문학의 대한 애정을 찾아볼 수 있다. 잠실 롯데월드에는 민속박물관과 함께 피천득 기념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롯데월드타워에는 베르테르 가든이 조성돼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의 루프탑에는 샤롯데 가든에 롯데(샬롯)에게 고백하는 베르테르의 동상이 있으며, 롯데 호텔 서울 앞에는 푸쉬킨의 동상이 마련돼 있다.
롯데재단은 이날 공연에 재단 장학생,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롯데그룹 전현직 계열사 대표와 임원 등을 초청했다. 재단 관계자는 "롯데인과 재단 지원 대상자가 함께 나라와 가족을 위했던 창업자를 기리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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