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023년 12월 19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LG화학 양극재 공장 착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023년 12월 19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LG화학 양극재 공장 착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근본적인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부회장은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미국 현지의 생산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IRA의 정신과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저기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행정부가 바뀌는 경우 이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자동차와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IRA를 활용하기 위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30억 달러를 투입했다. LG화학은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광물 및 재활용 업체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 중이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설비와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테네시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공장도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단지 단기적인 공급 문제를 해결하거나 특정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약화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출렁이고 가용성도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부회장은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해 여러 회사와 협상 중”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원을 확보했으나, 향후 5년이나 10년 정도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공급원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2%를 매각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