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는 공동투자사인 참빛그룹과 자금조달 총괄을 맡은 KDB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지난 23일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와 461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연료전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상 최대 규모로, 총 투자비 5420억원의 8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사업은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일대 약 1만 평 부지에 설비용량 총 80MW 규모의 충주에코파크(40MW)와 대소원에코파크(40MW)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SK이터닉스, 참빛그룹 및 재무적 투자자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공동투자해 개발 및 운영한다.
SK이터닉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기기 공급과 설계, 인허가 등 전체 사업관리를 맡았으며, SK에코플랜트가 준공과 시운전을 담당한다.
미국 블룸에너지가 O&M(유지 보수 관리)을, 참빛충북도시가스가 연료공급을 맡는다.
SK이터닉스는 이번 금융약정에 앞서 이달 7일 충주·대소원에코파크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충주에코파크는 2025년 12월, 대소원에코파크는 2026년 3월 상업운전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번 약정 체결로 사업 추진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이번 성공적인 금융약정 체결로 SK이터닉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량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기대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SK이터닉스는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역상생형 친환경 발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터닉스는 현재 충북 지역에 청주에코파크(20MW), 음성에코파크(20MW), 총 40MW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공사 중인 보은연료전지(20MW)와 이번 충주·대소원에코파크(80MW)까지 준공 시 충북 지역에서만 총 14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충북 지역의 전력자립도 제고 및 지역 상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SK이터닉스는 ▲파주(31MW) ▲아산(20MW) 등을 포함해 총 400MW 규모의 연료전지 사업권을 확보해 개발 중에 있으며, 2024년 일반수소입찰시장에서도 3개소, 28MW 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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