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홍 의장은 KDB대우증권 대표이사와 미래에셋 대표이사를 역임한 금융투자업계의 ‘고참 선배’다.
홍 의장은 “한국 애널리스트들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정부의 간섭에 길들여져 있다”며 “나 자신도 정부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정책을 비판하면 금감원 등 정부 기관에서 거대한 압력을 가했고, 나와 회사를 위해 순응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길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강조하며 “우리 사회가 만든 인식의 '필터버블'을 제거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장은 “윤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비판할 논리와 해외 사례와의 비교에서 여의도 애널리스트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 증시가 어려워진 이유와 혼란이 길어질 경우 미칠 영향을 분석해야 할 진실의 순간이 지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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