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에서 홍성국(왼쪽)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11월 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에서 홍성국(왼쪽)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6일 SNS를 통해 “애널리스트의 소심한 행보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중요한 요인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여의도 애널리스트가 나서는 진실의 순간이 바로 지금일지 모른다”고 밝혔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홍 의장은 KDB대우증권 대표이사와 미래에셋 대표이사를 역임한 금융투자업계의 ‘고참 선배’다.

홍 의장은 “한국 애널리스트들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정부의 간섭에 길들여져 있다”며 “나 자신도 정부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정책을 비판하면 금감원 등 정부 기관에서 거대한 압력을 가했고, 나와 회사를 위해 순응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길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강조하며 “우리 사회가 만든 인식의 '필터버블'을 제거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장은 “윤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비판할 논리와 해외 사례와의 비교에서 여의도 애널리스트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 증시가 어려워진 이유와 혼란이 길어질 경우 미칠 영향을 분석해야 할 진실의 순간이 지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