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는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9일부터 올해 종업식인 내년 2월 6일까지 등교 복장을 임시적으로 자율화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충암고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최근 국가의 엄정한 상황과 관련하여 본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등하교 중 학생들이 현시국에 성난 시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하여 12월 9일부터 2025년 2월 6일(2024학년도 종업식)까지 등교 복장을 임시적으로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사회통념상 학생의 본분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되는(외설적이거나 반사회적인)형태와 문양을 한 복장의 착용은 계속 금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외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하시고. 상대의 행위가 과도한 경우 지체없이 학교 또는 경찰서로 알리는 한편 휴대전화 등으로 상황을 기록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로 이름을 알린 충암고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으로 학교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이상민 행안부장관 등 고위 관료들의 모교로 알려지며 '충암파'로 불리기도 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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