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목사는 19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이번 주 토요일 (집회에) 1천만명이 모여야 한다"며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한 것에 대해 지지자들을 자극해 사법 절차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국민 저항권이 발동된 상태이고 국민 저항권은 헌법 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괜찮다. 한번은 구속이 돼야 한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도, 박정희 전 대통령도 구속이 됐다. 감방에서 담금질을 해야 마지막 후반기 사역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계엄령이 성공했다면 '내가 해냈다'며 하늘 끝까지 교만했을 것"이라며 "하나님이 윤 대통령을 감옥에 가둔 것은 우리에게, 광화문에 기회를 주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집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전날 윤 지지자들은 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피워 논란이 됐다. 19일에는 윤 대통령이 구속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현장을 취재 중이던 기자들에게도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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