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불확실성의 해…창립 80주년 맞아 엠블럼·슬로건 변경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이 21일 열린 2025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이 21일 열린 2025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5년 창립 80주년을 맞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제약바이오 강국을 만들고자 하는 업계의 의지를 담아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맞물린 자국 산업 보호주의 강화, 국내 저성장 기조 및 고환율 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기감을 준다”면서 결의를 다졌다.

21일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열린 ‘2025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엠블럼은 무한대 형태의 숫자 ‘80’을 형상화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제약바이오업계의 현주소를 담았다.

새 슬로건은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이다. K-Pharma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이자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80주년 기념 엠블럼(기본형).
한국제약바이오협회 80주년 기념 엠블럼(기본형).
이들 엠블럼과 슬로건은 지난해 9월 공모전을 통해 뽑힌 후보작 중 홍보편찬위 심사와 지식재산권 검토 등을 통해 최종 선정됐다.

노 협회장은 지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성과에 대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 30조원을 돌파했다”면서 “세계 3위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국으로 올라서고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9조원에 달하는 등 성과를 냈다”말했다.

올해 목표로는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노 협회장은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증대하고 합리적 규제 개혁을 촉진해 산업 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맞춤형 해외 시장 공략으로 산업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올해 업계의 핵심 과제에 대한 질문에 그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대한 대비를 꼽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기조대로 미국 중심으로 공급망 개편을 추진한다면, 중국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이 수입처를 다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노 협회장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