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일론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하는 것”에 열려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그렇다”고 답한 뒤 이날 회견에 함께 참석한 엘리슨 회장을 가리키며 “나는 래리도 그것(틱톡)을 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틱톡 매각 방안과 관련해 “누군가가 틱톡을 사서 (지분)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그에게 사업 허가권을 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은 아예 아무 가치가 없거나 수조 달러의 가치가 있는 자산을 가진 셈이다. 이는 모두 미국이 허가를 내주느냐 내주지 않느냐에 달렸다”면서 만약 이대로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을 거부해 미국에서 서비스가 중단된다면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 취지로 경고했다.
현재 미국 내에는 틱톡 인수 의사를 밝힌 이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이다.
기업가 제시 틴슬리가 모집한 미국의 한 투자 그룹도 이날 앞서 틱톡 인수 의사를 밝혔으며 전 세계에서 약 2억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부동산 재벌 프랭크 맥코트와 억만장자 투자자인 케빈 오리어리 등도 틱톡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이미 틱톡과 사업적으로 협력해 온 아마존과 오라클도 틱톡의 잠재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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