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무 한 개 당 소매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3023원으로 1년 전보다 96.3% 비싸고 평년과 비교하면 64.8% 올랐다.
배추 역시 한 포기에 4839원으로 1년 전 및 평년과 비교해 각각 52.9%, 41.6% 상승했다.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겨울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달부터 높은 고공행진을 있다. 또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에 산지 유통업체와 김치 업체 등의 저장 수요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농식품부 중심으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품목 농협, 산지 유통인, 시장 도매 법인 등을 대상으로 겨울배추·무 유통 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를 점검하기도 했다.
과일 가격도 크게 올랐다. 배는 지난해 생산량 감소와 폭염 피해로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배(신고·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4만 6956원으로 1년 전보다 39.6% 비싸고 평년보다 40.4% 높다. 사과(후지·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 6872원으로 1년 전보다 0.9%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4.3% 높다.
수산물 가격도 고물가를 피해가지 못했다. 고등어(국산 염장·중품)는 한 손에 6473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45.4%, 67.0% 비싸다.
참조기(냉동·중품)는 한 마리에 1959원으로 1년 전보다 24.9% 비싸고 평년보다 28.0% 올랐다. 마른 멸치는 100g에 2409원으로 1년 전보다 11.0%, 명태(원양수입 통합·냉동)는 6.1% 비싸다.
축산물은 다른 품목들보다 가격 변동 폭이 작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비싸다. 특란 기준 달걀 소매가격은 한 판에 6410원으로 1년 전보다 8.7% 올랐고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에 2541원으로 13.2% 올랐다.
한우 1등급 등심 소매가격은 100g에 9185원, 닭고기는 1㎏에 5527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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