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3년째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조4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순손실은 1조802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공급과잉 및 경기침체로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등 석유화학 사업 전반의 다운사이클의 깊이와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이 지속 중이다"며 "이러한 대외환경 속에서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순이익은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었고 이는 회계상 인식되는 손실일 뿐 실제 현금 유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는 원료가 및 운반비 부담의 감소와 환율 영향, 경기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확대 요인 영향으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는 대외환경 변화에 더욱 면밀하게 대응, 본원적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재무건전성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비핵심 자산 전반에 대한 에셋라이트를 적극 추진하고 범용사업 비중 축소를 위한 매각 작업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효율성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또 롯데 화학군 계열사의 본원적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 사별 혁신 활동을 담당할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성과중심의 과제 발굴 및 실천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투자계획 경우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축소해 집행, 신규 투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내에서의 투자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348억원으로 전년 3158억원 대비 및 전 분기 4136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분기 적자는 2023년 4분기부터 5개 분기째다.
4분기 매출은 4조89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롯데케미칼 기초소재,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은 매출액 3조 3078억원, 영업손실 17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8% 감소했으나, 자회사 간이보수 등 일회성 요인 제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 944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비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감소 및 스프레드 축소 영향으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428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건축용, 페인트용 첨가제 등 그린소재 제품의 수요가 소폭 감소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1864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전기차 성장세 둔화 및 화학 업황 악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해당 배당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롯데케미칼은 중간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지급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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