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5일부터 11일까지 철도노조 파업 기간 발생한 손해는 하루 평균 약 26억원, 총 183억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손해액 중 여객열차 미운행에 따른 운송 손실액이 143억5000만원으로 78.3%를 차지해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경부선·호남선 등 간선철도 손실액이 129억9000만원이었고 광역철도 손실액도 13억6000만원에 달했다.
화물열차 운행 차질에 따른 수송 손실액은 30억2000만원(16.5%)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파업 참여자를 대체한 기관사(2억6000만원), 전철 차장(6억9000만원) 등 외부 인력 투입 비용도 추가됐다.
작년 철도노조 파업 손해 추산액은 지난 2023년 9월 5일간 진행된 파업 손해 추산 규모인 94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기간이 늘어난 데다 전체 열차 운행률도 평소의 71.1% 수준으로 당시 73.6%보다 더 낮아지면서다.
서범수 의원은 “철도 운송량이 줄어들면서 파업이 국민에게 불편을 끼칠 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입히고 있다”며 “파업으로 산업계와 국가 경제가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화물철도 운송의 필수 유지업무 지정을 위한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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