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에 따르면 전직 경제관료를 초청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오는 12일 간담회를 개최한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1%대로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국가적 위기상황의 한복판에서 우리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던 경제원로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해법을 찾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노무현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까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역대 정부의 정책 사령탑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세균 前 국회의장·국무총리, 이헌재 前 부총리 겸 재정정제부 장관, 윤증현 前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前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의장으로서 의원외교에 힘쓰며 외교적 공백을 최소화했고 문재인 정부 4년차 코로나 정국에서는 국무총리로서 국가적 혼란 수습에 앞장섰다.
이헌재 前 부총리는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내며 IMF 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서 카드대란 사태를 수습했다. 특히 2004년 노무현 前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에도 “경제는 내게 맡기라”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유일호 前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경제부총리로서 우리 경제의 위기관리와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출부진과 내수둔화, 미국 금리인상 개시 등 복합위기 가운데 경기보강대책을 내놨고, 재정건전성 회복에 주력했다.
특히 박근혜 前 대통령 탄핵 시국에서도 정치적 사태가 경제문제로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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